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국이자 2018 FIFA 월드컵 개최국이기도 한 국가. 바로 '러시아'입니다. 사실 외식프랜차이즈의 시장 진출국가라고 하면 기존의 미국, 중국, 동남아 시장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제 새로운 블루오션인 러시아 시장에 주목해야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외식프랜차이즈 시장으로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 러시아는 최근에 굵직한 국제행사를 개최하면서 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들도 경쟁적으로 외국기업의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러시아의 국내정세와 맞물려 다국적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투자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외식프랜차이즈의 새로운 별, 러시아 시장을 분석해 우리기업의 진출 방안을 함께 고민해볼까요.
러시아 외식프랜차이즈 시장 현황
과거 러시아의 외식시장은 고가의 레스토랑과 중·저가의 식당으로 확연히 구분되었습니다. 이는 러시아 내의 다양하지 못한 먹거리 문화와 국민의 소득구조 상 중산층이 두텁지 못해서 생긴 현상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러시아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중산층이 대두되면서 다양한 먹거리와 패스트푸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등 외식산업이 연간 12~1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 시장에서는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패스트푸드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지속적으로 신규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답니다.
[2008-2013년 1분기 러시아 전지역 음식점 (레스토랑, 카페, 바) 수 및 성장률 현황]
*자료원 : RBC Research
RBC 리서치에 따르면 2012/13년 1분기 러시아에 약 1,150개의 새로운 레스토랑, 바, 카페 체인점들이 들어선 것으로 파악되며, 특히 커피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커피 프랜차이즈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만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러시아 외식프랜차이즈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패스트푸드'와 '카페'
[러시아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분야별 비중(%)]
*자료원 : Ria Novosti
외식산업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패스트푸드' 가 차지하는 비중은 45%이고, 지속적으로 신규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러시아에 약 90개의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있고 체인점 수는 약 2,760개입니다.
한편, 2010년 카페 가맹점이 82%증가한 것과 같이 20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문화공간으로서의 카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2007년 러시아 시장 진출 이후 성장 중이며 카페 문화 전파에 크게 기여했고, 맥도날드는 2009년부터 카페 메뉴를 도입하여 매장 내 맥카페를 별도 운영하는 매장을 최근 급속도로 확대중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러시아 프랜차이즈 기업 TOP10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 프랜차이즈 기업 TOP 10
[2013년 1분기 러시아 프랜차이즈 기업 TOP10 현황]
*자료원 : RBC Research
현재 러시아 프랜차이즈 1위 기업은 Marcon사의 Stardog's사로 지난 2년간 매장이 400개에서 630개로 증가하면서 1위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2위는 러시아 전역에 47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SUBWAY가 차지했습니다. 이 외에도 아이스크림 전문 판매 기업 33 PINGUINUS와 커피전문점 SHOKOLADNITSA도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한편 MaDonald's, Subway 이외에 미국계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공격적인 시장 진출이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할 수 있는데요. Krispy Krime(도넛), Schlotzsky's(햄버거), Burger King(햄버거)과 같은 미국 외식업체들은 러시아시장에서의 점포 개점계획을 갖고 있어서 대대적인 매장 확장계획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시장확대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2004년에 러시아 프랜차이즈 시장에 진출한 Subway는 극동지역을 제외한 전 러시아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3년 530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고, 2015년까지 1,300개로 가맹점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기업의 진출 방안
패스트푸드의 폭발적인 수요로 외식산업이 확대되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먹거리 자체에 대한 관심에서 점차 식재료의 품질, 맛, 안전성, 건강 등으로 관심이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해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기존의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소비자들의 평가(맛, 서비스, 인테리어)를 적극적으로 수렴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러시아 프랜차이즈 시장으로의 진출을 없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모스크바와 같이 주요 대도시 상권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소요되는 비용이 많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로컬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Ginza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의 1개의 레스토랑을 개점할 시 약 80만 달러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의 A사가 모스크바에 도너츠 사업을 시도하였으나 2012년에 철수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같은 주요 도시는 높은 물가로 인해 신규업체의 시장 진입이 어렵기 때문에 극동 및 시베리아 지역 내 지방도시를 공략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입니다. 지방도시들은 모스크바 같은 주요 대도시에 비해 소득수준이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경쟁 프랜차이즈의 진출이 적고 주요 도시인 경우 시장성도 높다고 할 수 있답니다.
러시아 외식 및 패스트푸드 시장은 아직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블루오션 시장이므로 맛과 품질, 소셜 네트워크 등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국내기업들은 러시아시장을 한 번 주목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트렌드+ > 해외 식품 동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의 신한류를 이용한 한국 외식프랜차이즈 진출방안 (0) | 2014.02.12 |
---|---|
미국 유통 전문업체 아마존, 온라인 식품 사업에 도전하다 (0) | 2014.02.10 |
북미 식품업계의 새로운 트렌드 ‘코셔 인증’ (0) | 2014.02.05 |
해외 식품 트렌드 : 지속가능한 식품이란? (0) | 2014.01.31 |
일본의 고령 트렌드를 활용한 식품 시장 분석 (0) | 2014.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