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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해외 식품 동향

일본의 고령 트렌드를 활용한 식품 시장 분석

30년 전인 1980년대. 40대였던 일본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층이 되면서 몸은 물론 마음까지 젊어진 신세대 고령층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존 고령세대와 달리 활동적이고 일본 전체 소비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이 新고령층은 기존 고령층과 차별화 되는 소비패턴을 보이며 여러 산업분야와 함께 진화하고 있습니다.


 구분

산업분야 

내용 

인력난 해소 

스마트 간병 

고령층 정보의 공유,

의료용 스마트폰 

간병 서비스 로봇 

시간, 육체적 부담

개선, 재활 로봇 

트렌드 공략 

고령자 식품 

전용시설에서

개인 식탁으로 이동 

고령자 특화 소매업 

고령자 특화 점포,

도시작 택배 서비스 

여행, 라이프 엔딩 

취미를 접목한 여행,

생전 계약 서비스 

주택 리폼 

보유주택에 대한 애착,

취미/기호 반영 

산업과의 융화 

IT 농업 

 데이터를 활용한

경영. 고객, 생산의 IT화


   몸도 마음도 젊어진 일본의 新고령세대


일본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06년 세계 최초로 20%를 넘어서면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2010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2,958만 명(23%), 75세 이상 인구는 1,430만 명(11%)으로 유래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답니다. 총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일본의 고령자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나 2055년까지 고령화율 40.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일본 장래 추계 인구 조사

* 日총무성, 일본 장래 추계 인구


   소비시장을 주도하는 新고령층의 파워


4,000만엔 이상 자산 보유 인구의 70%가 고령층인 일본은 60세 이상 인구의 연간 소비지출액이 2011년 100조엔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일본 개인 소비 전체의 44%에 대항하죠. 이 新고령층은 실수입보다 지출이 많아 이들이 보유하는 경제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으며 무직 가구의 월 소비지출액 역시 256,985엔으로 적지않은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자 식품 산업


일본의 식품업계는 병원 등 의료시설에 국한되어왔던 고령자용 식품 개발에서 탈피, 고령자 개개인을 위한 식품 개발을 개시했습니다. 주스, 미음, 스프, 푸딩 등 유동식품과 젤리 등이 고령자 식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이 2011년 연간 1,000억엔을 돌파했죠. (유동식품은 현재 대부분 병원이나 간병시설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재택 간병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가정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식품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라쿠라쿠 식빵

* '빵을 좋아했던 그대에게, 앞으로도 매일 빵을'이라는 광고 카피를 사용한 '라쿠라쿠 식빵'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급식 및 식품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고령자 식품이라는 새로운 산업 분야에 진출하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빵 제조업체인 안데르센에서는 2010년 2월 고령자를 위한 빵을 신규로 출시하며 新고령층을 타겟으로 한 식품 산업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습니다. 모양은 일반 빵과 흡사하지만 씹는 기능이 약한 고령자가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부드럽게 만든 것이 특징이며 고령자의 미각 둔화를 고려해 단맛을 가미한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터넷을 활용한 식품 비즈니스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빵을 냉동상태로 판매해 보존은 물론,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간단히 조리가 가능한 식품을 선보이고 있죠. 이유식이나 치촤치료 환자용으로도 이용되기 때문에 고령자만이 아닌 유니버설 디자인 푸드로서의 가치를 보유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수산


이 분야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부드러움이 중시되는 개호 식품에서 식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인반 식품과 동일한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수산 가공식품으로 알려진 '일본수산'은 식자재 조직을 유지한 채 세포를 분리하는 특허기술을 사용, 일반 요리 형태이면서 혀로 으깰 수 있는 부드러움을 유지한 생선 가공식품을 출시했답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일본 개호식품협의회에서는 씹는 힘의 강도에 따라 개호식품을 구분하는 기준을 마련, 표준화를 통한 고령자 식품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각 기관에서도 이런 점을 참고해 향후 다가올 고령화시대에 대비하는 표본을 만들어야 할 것 입니다.




우리나라보다 10년 이상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고령자 시장은 향후 우리나라의 고령자 시장의 좋은 테스트베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때문에 일본으로부터 비즈니스 노하우와 힌트를 얻어야 할 시점이라고 할 수 있죠.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 고령자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다가올 신흥국 시장에서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발빠른 대비가 필요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