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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해외 식품 동향

미국 유통 전문업체 아마존, 온라인 식품 사업에 도전하다

세계 최초의 인터넷 서점이자 온라인쇼핑 공룡 아마존(Amazon)이 아마존프레시(AmazonFresh)라는 브랜드로 온라인 식료품 사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시장 점유율 면에서 220%의 지속적인 성장을 해온 아마존이 큰 시장에 대한 새로운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었고, 지난해 5680억 달러의 소매 매출을 기록한 식료품 사업에 눈독을 들여왔습니다. 


美아마존의 온라인 식료품 사업 시장에 왜 진출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한 어떠한 효과가 나타날지를 알아보고 우리나라에는 어떠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할게요. 


아마존 프레시

<AmazonFresh.com 사이트 바로가기>


  아마존, 왜 온라인 식료품 사업에 진출하게 되었을까요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아마존은 높은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큰 시장에 대한 새로운 진출 기회를 찾고자 노력해왔고, 지난해 높은 매출을 기록한 미국의 식료품사업은 아마존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좋은 타깃이 되었습니다. 


특히 식료품 사업은 소매시장에서 매출 규모는 가장 크지만 전자상거래가 활발하지 못한 분야였기 때문에 아마존은 이를 새로운 사업기회로 여겼답니다. 그래서 지난 5년간 달걀, 딸기 육류 등 신선식품을 아마존의 화물 트럭으로 소비자에게 배송 판매하는 AmazonFresh를 시범적으로 운영하였습니다. 

아마존 프레시


  온라인 식료품 시장의 성공가능성

Wal-Mart와 Supervalue의 식료품 사업 책임자를 지냈던 Roger Davidson은 과거 온라인 식료품사업의 실패 원인이 여전히 존재하는 이상 AmazonFresh가 이윤을 얻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였는데요. 과거 ‘닷컴시대’의 가장 큰 자금 지원을 받았던 벤처기업 Webvan이 막대한 물류창고 및 배달 시스템 구축비용으로 엄청난 실패로 끝난 사례가 있는데 이런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답니다. 

아마존은 신선식품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신선 식품' 특성상 물류 창고에서 유통기한이 지나기 쉽고 배달 과정에서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물품의 배송보다 훨씬 까다롭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에도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 프레시 신선식품 배달


그러나 2010년까지 아마존의 세계 시장조사 최고 책임자였던 Zeitgeist Research의 Madfred Bluemel은 만약 소비자들이 온라인 식료품 주문 시 디지털 카메라 등 마진율이 높은 다른 일반 상품을 함께 구매한다면 AmazonFresh가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식료품은 소비자가 잦은 빈도로 구매하는 상품이기에 함께 구입하는 다른 일반제품의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입니다. 시애틀에서 시범 운영되는 AmazonFresh가 이윤을 냈는지는 공개하지 않아서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아마존의 CEO Jeff Bezos가 지난 달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AmazonFresh는 지난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진전해 나갔다고 언급한 바로는 향후 큰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마존의 온라인 식료품시장 진출로 인한 효과


1. 미국 식료품 소매업계의 위협

아마존의 식료품사업 확장계획은 Kroger Co., Safeway Inc., Whole Foods Market 등 식료품 체인뿐 아니라 Wal-Mart, Target 등과 같이 식료품을 판매하는 일반 소매체인에도 잠재적인 위협이 되고 있답니다. 소매 테크놀로지 전문 컨설팅 기업 Brick Meets Click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몇 년간 온라인 식료품 소매를 시험해 왔는데 이제는 시애틀 지역 밖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그동안 경험을 통해 배운 바를 수확할 때라고 평가했습니다. 


Brick Meets Click은 아마존에 있어서 식료품은 손해를 보면서도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판매하는 특매품이라서 소비자가 식료품과 함께 주문하는 다른 상품의 매출을 통해 이윤을 얻는 방식으로 AmazonFresh가 운영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식료품 소매업계에 매우 큰 두려움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 온라인 식료품시장 경쟁 심화 추세

더불어 아마존이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온라인 식료품 소매사업을 운영 및 확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Wal-Mart의 경우 온라인 식료품과 일반 제품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해안 지역에서 당일 배송 또는 하루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입니다. 

한편, Freshdirect는 뉴욕에서 식품을 가정과 기업에 배송하며 활발히 운영되고 곧 서비스를 브롱스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고, 국제적 거대 식품기업 Royal Ahold NV가 보유한 온라인 식료품 회사 Peapod는 현재 미국 내 24개 도시에서 2300억 개 이상의 주문을 배송하는 등 온라인 식료품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입니다. 

3. 한국식품의 새로운 유통체인 '아마존프레시' 
자국시장 내에서는 식료품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지만, 국내에서는 아마존프레시를 새로운 유통체인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아마존에서는 현재 한국산 컵라면, 과자 등이 활발하게 팔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존 프레시를 활성화된다면 미국에 한국산 식품을 유통할 수 있는 강력한 유통체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