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렌드+/해외 식품 동향

친환경 식품부터 샤오스따이 마케팅까지! 중국을 움직이는 4대 소비트렌드

한 사람당 라면 하나만 팔아도 13억 개를 팔 수 있는 황금시장 '중국'.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들이라면 중국시장의 잠재력과 수익성은 알고 있을텐데요. 시장진출 이전에 해야할 것이 있지요. 바로 '중국시장 분석'입니다. 2014년 중국을 움직이는 소비트렌드에 대한 분석이 우선시되어야 중국시장의 활로를 개척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부터 중국을 움직이는 소비 트렌드에 대해 소개합니다. 



  친환경 신선식품 소비트렌드


첫 번째로 살펴볼 중국 소비트렌드는 바로 '친환경 신선식품 소비트렌드' 입니다. 작년부터 유기농, 건강 콘셉트를 내세운 신선식품 전자상거래가 매우 활발한데요. 쓰레기 식용유, 염색만두 등 중국 식품 파동이 일어나면서 소비자들은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와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유명 온라인 쇼핑몰 톈마오(天貓), 이하오뎬(一號店), 아마존, 징둥(京東), 중량워마이왕(中糧我買網) 등은 신선식품 전문코너를 따로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유명 택배업체 순펑(順風)도 신선식품 전문 쇼핑몰인 순펑요우쉔(順豐優選)을 통해 2013년 5월부터 전문 신선식품을 취급하기 시작하는 등 친환경 신선식품의 수요증가에 따른 기업의 발빠른 대응전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중국 소비트렌드 신석식품

자료원: 百度

 

이러한 신선식품 소비트렌드에 맞춰 글로벌 PC기업 레노버가 블루베리 등 과일을 출시하는 등 비농업기업의 농산물 시장진출이 늘고 있답니다. 레노버는 쟈워(佳沃)라는 브랜드를 출시해 블루베리, 키위 등을 직접 재배 유통하고 기타 고품질의 과일, 찻잎, 와인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에서는 따웨이즈쉔(大衛之選,David Choice, DC라 약칭)이라는 고품격의 식재 브랜드가 뜨고 있는데요. DC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고급 식자재를 제공하며 가격이 매우 비싼 편입니다. (쌀이 500g당 54위안에 이르는 정도)



  청춘회고에 열광하는 70-80년대생


한편 2013년 ‘언젠가 우리가 잃게 될 청춘(致我們終將逝去的青春)’, ‘중국 파트너’ 등 청춘영화가 흥행하면서 ‘즈칭춘(致青春, 청춘에게)’이라는 단어가 화제로 등장하게 되는데요. 많은 소비자가 SNS를 통해 청춘에 대한 여러 가지 추억을 공유하고 되새기면서 사회주력층인 1970-80년대생들이 추억을 되새기는 여러 활동을 즐기게 됩니다.


2013년 중국에서 매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중국판 '나가수'는 1970년대, 1980년대생들이 과거 유행했던 가요를 되새기며 과거를 회상하는 유행 풍조를 불러일으키는데 일조하였습니다. 70-80년대생들이 과거의 대표적 사물이나 사건을 회상하고 기억을 떠올리는 것을 즐겨하였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모색해볼 수 있답니다.


중국 소비트렌드 청춘회고

* 자료원: 電商黑馬網

 
이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지오다노의 사례를 들수가 있는데요. 지오다노의 타깃은 1990년부터 2000년에 중국인민교육출판사가 출판한 영어교재로 공부한 사람이었습니다. 중학교 영어교재에 등장한 'LiLei &HanMeimei'라는 인물을 활용해 한정판 티셔츠 LiLei &HanMeimei 모델 2000장을 출시하게 되고 양호한 실적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한편, 상하이에는 1970년대를 테마로 한 치링허우판바(70後飯吧)라는 식당이 있는데요. 치링허우판바는 총 6개 식당이 있고 항상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상하이외 주변 도시에도 분점을 열고 있답니다.


중국 소비트렌드 청춘회고

* 자료원: 百度



  중국을 휩쓴 금색물결 투하오와 경사치 소비 트렌드


투하오(土豪)는 2013년 중국 온라인에서 가장 유명했던 유행어 중 하나입니다. 투하오란 용어는 지방 호족을 뜻하는 단어이며 사회주의 신중국 건설전 농민을 착취하는 지주와 지방 우두머리를 가리키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었는데요.

초기에는 온라인게임에서 머리는 텅텅 비어있고 돈만 많은 사람을 가리키다가 2013년 8월 중국의 SNS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는 마케팅기획기업인 둥팡바오(東方寶)가 자체 SNS를 통해 '투하오와 친구하다', '투하오를 위해 시를 쓰다'라는 활동을 벌이면서 순식간에 이 단어가 유행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한편, 2013년 9월 애플사가 새로 출시한 아이폰 5S가 샴페인골드 컬러를 띄자 중국 소비자들이 이를 투하오진이라 부르며 관심을 보였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투하오 소비라는 말까지 생겨나게 됩니다. 

중국 소비트렌드 투하오진

*자료원: 텐센트

 
더불어 투하오진 콘셉트 의류, 화장품, 자동차, 가방, 욕조, 피아노가 등장하며 고가 소비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투하오진은 비단 중국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2014년 밀라노 SS패션쇼에서 골드가 유행 컬러로 선보였으며 홍콩, 대만, 중국 패션쇼에 투하오진 드레스가 널리 선보였습니다.

중국 소비트렌드 투하오진

* 자료원: 中國服裝網


한편, 중산층과 젊은 세대는 투하오에 대한 반감이 강해 투하오소비와 대립되는 ‘경사치(輕奢侈)’소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경사치'소비족은 질을 추구하고 독특한 생활방식을 소구하며 실속있고 문화적 의미를 지닌 제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가격대가 최고급이 아니지만 품질이 보증되는 제품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얻은 영감 '소(小)'자 마케팅 트렌드


2013년 '샤오스따이(小時代)'라는 영화가 사회적으로 회자되면서 90년대 이후 출생자인 지우링허우가 부각됩니다. 영화 '샤오스따이'는 청년 작가가 쓴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상하이에서의 청춘연애를 그렸는데요. 샤오스따이를 대표하는 지우링허우들은 중국이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태어나, 강력한 소비력과 개성있는 소비관념을 갖고 있습니다.


2013년 중국 바이주(白酒)시장이 침체를 거듭하던 가운데 쟝샤오바이(江小白)사는 지후링허우를 지칭하는 소(小)자를 제품명에 붙이고 병모양도 작게 만드는 등 샤오스따이를 연상시키는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습니다. 쟝샤오바이는 ‘나는 쟝샤오바이다, 생활은 심플하다’라는 말로 중국의 화이트칼라와 지우링허우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SNS 마케팅을 전개, 샤오주(小酒)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중국 소비트렌드 소자마케팅

* 자료원: 百度

 

중국 소비트렌드 소자마케팅

* 자료원: 一財網



코카콜라도 지우링허우를 인식해 2013년 중국에서 마이멍마케팅(賣萌營銷)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는데요. 마이멍은 중국 온라인 유행어로 귀엽고 발랄함을 뜻합니다. 코카콜라는 줄곧 ‘온 가족이 함께 즐기다’를 주요 콘셉트로 삼아 음악과 스포츠를 활용해 스타 마케팅을 해왔는데요.


그러나 2013년에는 코가콜라 제품 라벨에 ‘閨蜜, 氧氣美女, 喵星人, 白富美, 天然呆, 高富帥, 鄰家女孩, 大哢, 純爺們, 有爲青年, 文藝青年, 小蘿莉, 積極分子, 粉絲, 月光族” 등 최근 몇 년간 중국 온라인을 달군 유행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지우링허우 사이에 팽배한 ‘멍’문화를 활용한 마케팅에 해당하며 코카콜라의 마이멍시리즈 제품이 출시된 후 네티즌들에게서 ‘귀엽다’, ‘보면 사고 싶다’는 등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을 움직이는 4가지 新소비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시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분석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요인은 다양하지만, 간략하게나마 알아본 중국의 4가지 新소비트렌드를 기회요인으로 잡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전략을 내세운다면 중국시장 성공 가능성은 충분히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