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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해외 식품 동향

요리 전 참고해야 할 2015년 요리 트렌드

2015년이 되면서 세계인의 입맛이 한층 더 다양해지고 새로운 맛에 대한 모험심 또한 커지는 것 같습니다. 미국 푸드 컨설팅 전문 업체 '스털링라이스그룹'(http://www.srg.com) 에서 발표한 '2015년 요리 트렌드'에 바로 이러한 경향이 잘 드러내고 있는데요. 매년 발표되는 이 자료는 각종 매체에서 인용되기도 할뿐더러, 식품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푸드 블로그에서 올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을 요리는 어떠한 것들이 될지 함께 살펴보는 게 어떠실까요?


아시아 요리


① 아시아 요리 : 스털링라이스그룹에서 첫 번째로 꼽은 화두는 다름 아닌 아시아 음식입니다. 그만큼 각국의 미식가들이 동양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뜻인데요. 기존의 인식이 일본의 초밥이나 인도의 커리와 같은 무난하고 익숙한 음식에 머물렀다면, 갈수록 현지에 가까운 맛을 좇으며 이국적이고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주로 달짝지근한 맛의 불고기 등을 선호하였던 이방인들이 강한 향신료 향이나 매운 맛에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있는 것이지요. 그중에서도 구체적으로 선정된 음식들은 이러한 것들이 있습니다. '잇산(Isan)'이라 불리는 태국 북부지역의 음식들, 그리고 일본의 오코노미야키, 그리고 전반적으로 톡 쏘는 향이 특색인 필리핀 음식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말차


② 말차 : 말차란 녹차의 분류로서, 시루에서 차 잎을 말려 맷돌로 갈아낸 가루를 의미합니다. 녹차와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차이점이란 잎맥과 줄기를 제거한 뒤 고운 체로 걸러내기 때문에 입자가 더욱 고운 특징이 있습니다. 일본의 오래된 전통 다도 문화에서 비롯된 말차가 지금은 세계인의 건강식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요. 카페인은 일반 녹차보다 적으면서도 풍부한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그 밖에도 다이어트 식품에 주로 쓰이는 L-테아닌, 유해산소 예방에 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 등 건강에 이로운 성분들이 그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캔이나 병 제품으로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으므로 소비자들의 더 큰 관심을 받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리화나 커피

  

③ 마리화나(Cannabis) 푸드 : 다음은 놀랍게도 마약의 일종인 마리화나를 이용한 음식이 뽑혔습니다. 국내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으로만 바라보는 마리화나가 미주에서는 현재 합법화된 4개 주를 중심으로 식품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것인데요. 시애틀 주에서는 마리화나 요리 교실을 테마 관광 상품으로 내걸 정도로 인식의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합법화 자체가 마리화나의 치명적인 유해성과 중독성을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그 역시 까다로운 조항들을 지켜야 합니다. 미국 전체 내에서도 여전히 정치적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기도 한 상황이죠. 하지만 이와 동시에, 마리화나를 첨가한 식품군은 점점 다양해지며 제법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브라우니ㆍ쿠키를 포함한 간단한 디저트류에서 시럽ㆍ소다ㆍ커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용법이 계속해서 개발 중에 있습니다.




수제 맥주

   

④ 홉-프리 맥주 : 홉은 맥주를 만들 때 특유의 향기를 내어주는 식물성 원료입니다. 따라서 우리 대부분이 아는 맥주에는 필수적으로 홉이 첨가되게 되는데요. 스털링라이스그룹은 2015년은 점차 홉이 줄어드는 맥주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홉이 맥주 초기에부터 쓰였던 것은 아닙니다.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중세 시대에는, 홉이 아닌 '그릿(Gruit)'이라 하는 허브 혼합물이 더 보편적으로 쓰였지요. 하지만 홉이 대량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그릿의 이용은 점차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러한데 근래에 들어서 양조업자들이 다시 중세의 방식으로 되돌아가게 된다는 것인데요. 기존에 접한 적 없던 미묘한 향취에 소비자들이 만족할 것이라 내다보았으며, 치즈ㆍ빵ㆍ크래커 등 각종 음식과도 어울린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숯불 요리


⑤ 숯불 요리 : 아시아 요리의 인기와 더불어 숯불 요리가 다섯 번째 트렌드에 꼽혔습니다. 음식 고유의 향을 유지시켜주면서 동시에 빠른 조리를 가능하게 하는 숯불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산 참나무 숯인 '빈초탄'과 태국의 숯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국내의 숯 역시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췄을 거라 생각됩니다.




지역 곡물

      

⑥ 지역 특산 곡물 : 지역 음식은 계속 해서 트렌드에 언급될 만큼 주목해야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번 발표 역시 지역 특산 곡물에 대해서 강조하였는데요. 보다 세분화된 곡물을 재배하는 소규모 지역 농가들을 찾는 소비 계층이 증가할 것이라 합니다. 지역 제빵업체, 양조자, 쉐프 그리고 신선한 곡물을 찾는 제분소 등 다양한 수요 증대가 앞으로도 이루어 진다고 보았습니다.

코코넛 슈가

⑦ 코코넛 설탕 : 설탕은 아무래도 많은 곳에서 인기를 점점 잃어가듯 보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많은 대체품이 선택을 받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코코넛 설탕이 꼽혔습니다. 코코넛 설탕은 그 꽃봉오리 수액만을 모아 정제하지 않고 추출하기 때문에 천연의 영양소를 가지고 있으며, 백설탕에 보다 혈당이 낮은 매력 또한 있습니다. 점차 높은 혈당의 우려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시금치와 비슷한 수치를 가진 만큼 건강에 이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코우셔 푸드


⑧ 코우셔 푸드 : 엄격한 정통 유대교 율법에 따라 제공된 음식을 코우셔(Kosher) 푸드라고 합니다. 무슬림의 할랄 푸드와 유사한 격인데요. 밀레니엄 시대의 젊은 유대인들 사이에서 다시금 정통 코우셔 방식 음식문화가 일고 있습니다. 이는 더 향상된 품질의 코우셔 푸드를 제공하는 사업체가 늘고 있는 덕택이기도 한데요. 비 유대인층에게도 위생과 신선도에 긍정적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소비가 나날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인큐베이터 레스토랑


⑨ 인큐베이터 레스토랑 : 인큐베이터의 개념은 근래에 들어 더 넓은 분야에 쓰이고 있습니다. 신생 기업에 대하여 사무실 공간 및 설비를 제공하고 사업 노하우를 제공하는 경영 용어이기도 한데요. 9번째로 선정된 항목은 바로 이러한 방식으로 개점된 인큐베이터 레스토랑 입니다. 팝업 레스토랑의 신선함, 셰프의 경쟁력 등 대중을 기반으로 한 결과물의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식당은 찾는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못생긴 과일


 못생긴 과일과 채소 : 프랑스에서 시작된 이 움직임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외형이 비정상이라는 이유로 버려졌던 과일ㆍ채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게 된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외형이 맛과 영양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공급자에게도 이익을 가져다주는 친환경적 흐름입니다. 쓰레기 감소에 대한 인식이 줄어들지 않는 이상, 지속적인 관심을 받게 될 겁니다.



이상을 끝으로 10가지 항목에 대하여 모두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보시면서 수긍이 가는 부분과 조금은 의외의 항목도 있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린 바처럼 세계인들이 소비하는 식품의 폭이 갈수록 확장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북미대륙 음식문화 위주로 다뤄지기는 했지만, 해외시장과 관련 있으시다면 물론이고 국내에 한정되신 경우라도 인지 정도는 해두시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사진출처 :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