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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국내 식품 동향

SNS를 통한 목(目)전 효과로 보는 식품업계의 유행과 전략

2014년 한 해 가장 뜬 상품을 꼽아보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식품업계와 관련해서 생각해보자면 아마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을 식혀준 빙수, 허니버터칩과 같이 독특한 맛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각종 과자들, 그리고 마이보틀과 같은 예쁜 디자인의 텀블러가 있을 것 같아요. 이러한 상품들의 공통점은 바로 별다른 광고 없이 오로지 SNS를 중심으로 소문이 나면서 화제가 되었다는 것이랍니다.


   뜨는 상품들의 비결과 공통점은 바로 SNS에 있다



그야말로 셀피(Selfie)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만큼 SNS에는 다양한 사진들이 하루에도 수백 번씩 올라오곤 합니다. 가장 올라오는 빈도 수가 높고 많은 반응을 얻는 것은 단연 다양한 음식사진들. 그 시작을 알린 것은 아마도 올 여름 유행을 일으킨 '눈꽃빙수'가 아닐까 하는데요. 고운 입자의 얼음이 선사하는 부드러운 식감과 맛도 물론 중요하지만 색색깔의 과일과 생크림으로 장식된 빙수는 예쁜 사진을 찍어 올리기에 좋은 아이템으로 여름 내내 SNS의 타임라인을 장식했었죠.



이와 함께 인기를 얻은 또 하나의 아이템은 '콜드컵'입니다. 시작은 '마이보틀'이라고 하는 투명한 형태의 플라스틱 컵. 도쿄 지유카오카에 있는 잡화점에서 판매하고 있던 마이보틀은 정가 1512엔(한화 약 1만 5000원)의 아이템이 유행을 타기 시작하자 한때 6~7만원으로 가격이 올라갈 정도였습니다. 이에 맞추어 미투상품이 쏟아져 나옴과 동시에 국내의 커피전문점들의 콜드컵 역시 다시한번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유행이 가진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단순하고 다소 우스워보일지 모르지만 다름아닌 '예쁘다'가 그 이유입니다.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기에 좋은 색색깔의 예쁜 디저트인 빙수, 안에 어떤 내용물을 담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투명한 콜드컵. 각종 사진 앱의 필터로 보정한 한 장의 사진은 '구(口)전효과'가 아닌 눈을 볼 수 있는 '목(目)전 효과'로 인해 매출을 올린 아이템들이죠.



하반기에 인기를 얻은 상품으로는 불닭볶음면, 허니버터칩과 같은 스낵류가 있는데요. 평범해보이는 이런 식품들이 열풍을 불러일으킨 이유 역시 SNS 마케팅에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빙수나 콜드컵과는 조금 다른 종류지만, 상품의 사진을 중심으로 SNS를 통해 많이 언급되기 시작하면서 인기가 높아진 경우라는 점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차이점을 들자면 이들은 사진을 통한 '목(目)전 효과'와 함께 소비자들의 생생한 후기를 통한 '구(口)전효과'가 더해진 것이라는 점인데요. 맛에 대한 솔직한 의견, 나만의 레시피 제조법 등 소비자들간의 직접적인 소통이 제품에 대한 신뢰를 높여 주거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매출에 기여를 했다는 분석입니다.


   꾸며낸 광고가 아닌 생생한 사진, 소비자 간의 솔직한 의견과 소통이 핵심





종합적으로 보자면 별다른 광고 없이 SNS를 통해 인기를 얻게 된 이 제품들의 비결은 소비자들이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SNS를 사용했다는 점인데요. 특히 기존 제품에 진부함을 느낀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제품을 리뷰하는 공간으로서의 SNS는 타인의 호기심을 자극해 또다른 소비자를 만들어내는 구조로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솔직함'과 '소통', 그리고 '생생한 시각적 노출'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해 식품업계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SNS를 마케팅에 접목시켜야 하는 걸까요? 우선적으로는 일방향 소통처럼 느껴지는 기존의 광고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공간으로서 SNS를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직접적인 홍보와 정보전달을 위해서는 짧은 글의 트위터나 기존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함께 최근 뜨고 있는 사진 중심의 SNS인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특히 이와 같은 SNS 마케팅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소비자와는 직접적으로 닿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작은 기업의 홍보에 이용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1,2,3,4,5,6,7,8,9,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