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관한 이모저모- 원두와 로스팅, 그리고 커피추출방식 4가지

이제는 우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기호식품이 된 커피, 이 커피의 맛을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요? 좋은 원두에서부터 로스팅, 그리고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까지.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3가지 요소에 대해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커피는 콩이 아니라 열매다

원두를 보통은 '콩' 또는 '커피콩'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원두는 사실 콩이라기보다는 나무열매의 씨앗에 가깝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커피나무에는 빨간색의 열매가 열리는데요. 이 열매의 과육을 벗겨내 채취한 것이 원두가 되기 전의 '생두'입니다. 커피열매의 과육은 너무 얇아서 과일로서의 가치는 없기 때문에 보통은 과육을 벗겨낸 뒤 생두만을 사용하는 것이랍니다. 이 생두를 볶아서 얻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가 마시는 커피의 원두죠.


▒ 커피의 대표적인 품종,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커피의 품종은 16종이나 되는데요. 이 중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것은 에티오피아 원산지의 아라비카, 콩고 원산지의 로부스타, 라이베리아 원산지의 리베리카 등이 있습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는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품종이죠.

아라비카는 해발 500m~1000m, 기온 15~25℃에서 자라는 품종으로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생산량을 자랑합니다. 해발 500~1,000m, 기온 15~25℃에서 자라는 품종으로 카페인의 함유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병충해에는 다소 약하지만 맛과 향이 우수해 고급 원두의 대부분은 동아프리카나 라틴아메리카에서 생산된 아라비카종이랍니다.

로부스타는 아라비카에 비해 기후와 병충해에 민감하지 않은 편입니다. 평지~해발 600m 사이의 아프리카 및 아시아의 열대지역에서 생산되는데요. 쓴맛이 강하고 아라비카종에 비해 향이 다소 떨어지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다른 커피와 배합하거나 인스턴트 커피를 제조하는데 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품질과 맛이 뛰어난 일부 로부스타는 아라비카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커피의 맛을 결정짓는, 로스팅

생두의 종류 이외에 커피 맛에 영향을 끼치는 또 다른 한가지는 바로 '로스팅'입니다. 로스팅이란 커피의 생두를 열처리하는 과정으로 열처리 정도에 따라 커피의 맛은 매우 달라지기 때문에 로스팅은 커피 맛의 결정체라도고 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죠. 보통 220~230℃에서 생두를 볶아 만드는데요. 약하게 볶으면 연한 갈색을 띄며 신맛을 내는 원두가, 오래 볶을수록 짙은 색상의 쓴맛을 내는 원두가 만들어진답니다. 쉽게 말하자면 로스팅은 커피에 쓴맛, 신맛, 단맛, 감칠맛 등 여러가지 맛을 주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죠.


   커피 추출방식의 발전

원두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알아봤다면 이제는 커피가 만들어지는 마지막 과정, 커피 추출에 대해 알아보야야겠죠? 커피는 생산되어 온 역사만큼이나 그 추출방식도 다양하게 발전되어 왔는데요. 간단한 에스프레소머신부터 정교한 핸드드립까지 커피산업의 발전과 함께해온 추출방식들,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볼게요.

▒ 프렌치프레스

유리관 안에 분쇄된 커피를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준 다음 금속성 필터로 눌러 짜내는 수동 추출방식입니다. 1.5mm 정도로 조금 굵게 분쇄한 커피가루를 포트에 넣고 물을 부어 저어준 뒤 거름망이 달린 손잡이를 눌러 커피가루를 포트 밑으로 분리시킨 후 커피를 따라 마십니다.

▒ 에스프레소머신

보일러의 압력과 모터를 이용, 빠른 시간에 추출하는 현대식 추출방식입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의 발명으로 인해 커피의 경제적 부가가치는 한층 더 높아졌죠. 에스프레소 머신 덕분에 우리는 좀 더 맛있는 커피를 빠른 시간에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 터키식 커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추출법으로 알려진 '터키식 커피'. 원두를 밀가루처럼 아주 곱게 갈아 진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인데요. 마실 때에도 독특하게 설탕, 향신료를 넣고 마시거나 버터나 소금을 입에 머금고 마십니다.

▒ 핸드드립

가장 자연적인 방식, 그리고 가장 섬세한 방식의 커피 추출법이죠. 보편적으로 알려진 커피 추출방식이기도 한데요. 중력의 원리를 이용해 원두가루를 넣은 필터에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어 내리는 방식입니다.

커피원두의 종류, 특징, 그리고 커피의 추출방식까지 커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에 대해 함께 알아보았는데요. 이렇게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이야기들을 알고 나니 이제부터는 커피를 즐기는 방식 역시 더 다채로워질 것 같아요. 점점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요즘같은 날씨에,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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