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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해외 식품 동향

유로2012 개최국 폴란드의 음식문화와 식품산업 트렌드


'식'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의식주 중 한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죠. 그래서 식품 트렌드를 보면 그 나라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식품 산업은 각 나라의 경제 성장 및 문화 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빅맥지수, 스타벅스의 카페라떼 지수 등이 각 국의 구매력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로 쓰이고 있는 것만 봐도 식품의 중요성을 알 수 있겠죠? 앞으로 서울푸드 블로그에서는 다양한 국가들의 식품 트렌드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식품 수출을 위해서는 그 나라의 음식문화와 트렌드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실패를 하지 않고, 그 나라에 맞는 식품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는 참가업체들이 원하는 외국 바이어를 직접 초청해 전시회 기간 동안 상담과 계약이 이루어지도록 연결하고 있는데요. 


많은 식품 업체들이 '수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나 어느 곳에 식품을 수출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각 나라의 푸드 트렌드를 살펴보며, 새로운 판로를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폴란드예요. 폴란드는 얼마 전 개최된 유로2012의 개최와 더불어 급속한 경제성장을 보이며 식품 트렌드 또한 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폴란드 식품관



지난 2012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도 폴란드관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벌이면서 자국의 다양한 식품들을 선보였는데요. 그만큼 폴란드는 새로운 식품 무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폴란드 국기폴란드의 국기입니다.



폴란드는 유로 2012를 개최하면서 건설 및 인프라 분야의 투자가 활발해지고, 독일에 대한 수출 증가로 주변국보다 높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 6~7% 수준의 높은 임금 상승으로 폴란드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소매판매율 또한 증가했어요. 이로 인해 스시, 유기농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등 고급 식문화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전통식단이 서유럽 문화의 유입으로 피자, 케밥, 햄버거 등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의 폴란드 진출이 본격화 되면서 식생활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낵, 아이스크림에 대한 소비 증가도 식품 시장의 확대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슬로우푸드 열풍으로 폴란드 전통식이 인기를 끄는 반면, 다양한 패스트푸드 음식도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동유럽 문화가 섞인 폴란드 요리, 다양한 육류 요리가 특징


폴란드 요리는 주변의 여러 나라의 요리 문화가 유입되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슬라브족의 고유 음식인 우유에 오트밀을 섞은 카샤가 있는 반면, 육류 요리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특히 폴란드에서는 돼지고기에 양배추, 향신료를 넣은 비고스(bigos)라는 요리가 발달했는데요. 2012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도 이 요리를 직접 시연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폴란드의 돼지고기 요리는 육질이 좋고 맛이 뛰어나 여러 국가로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육류 요리가 발달한 폴란드에서는 양념한 소고기와 과일을 수프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야채와 돼지의 족을 잘라서 만든 골롱카라는 요리, 폴란드식 고기만두인 콜더니 등의 요리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폴란드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을 좋아해서, 만드는데 며칠이 걸리는 전체요리도 직접 만들어 먹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만큼 맛있는 음식에 대한 열의가 있다는 것이죠. 



폴란드의 식생활 변화 트렌드 

1. 빵 소비량 감소

2. 유기농, 스시 등 고급 식문화 확대

3. 케밥, 피자 등 다양한 먹거리와 소비 증가

4. 스낵류, 아이스크림 등 간식 소비 증가 


1. 빵 소비량 감소 


폴란드인들의 1인당 연간 빵 소비량은 1999년 95.7kg에서 2010년 56kg으로 급격히 감소되고 있는데요. 이는 식생활의 변화 및 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때문이에요. 

 

폴란드인의 연간 빵 소비량

국립농업 식품연구소(IERiGŻ) 및 통계청(GUS) 


스낵류, 감자튀김 등의 간식거리 및 대체 식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빵 섭취가 살이 찌는 요인이라는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빵 섭취 기피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폴란드 내 제과점들의 가격 경쟁으로 빵의 품질이 낮아지면서 소비자들에게 반감을 주어 빵의 소비가 더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국의 식문화가 '밥'을 주식으로 한다는 점을 봤을 때, 살이 안찌면서도 속이 든든한 밥류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2. 유기농 식품, 스시 등 고급 식문화 확대 


폴란드인의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유기농 식품의 시장 규모는 향후 3년간 2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폴란드 전체 식품시장에서 0.2%에 불과했던 유기농 식품의 시장점유율도 1.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웰빙 먹거리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스시'가 주목을 받으며 폴란드 내의 스시 레스토랑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스시는 폴란드인에게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먹는 이색음식이며, 건강을 생각해서 먹는 고급음식이라는 이미지로 인기가 더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폴란드 유기농 식품점

 유기농 식품 판매사 Organic Farma Zdrowia



3. 케밥, 피자 등 다양한 먹거리 소비 증가 


폴란드에서 냉동식품의 수요는 점점 성장하고 있는데요. 2011년에 냉동식품 판매액은 18억 즈워티 (1즈워티는 우리나라돈으로 약 350원 정도입니다)에 달할 정도라고 합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음식 준비에 시간을 덜 들이고자 하는 폴란드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있었지요. 


폴란드 냉동식품 판매액

Euromonitor International


또한 햄버거 등 다른 패스트푸드보다 건강에 덜 해로우며 영양가가 높은 중동 음식인 케밥이 폴란드의 국민 스트리트 푸드로 인식되었으며, 피자의 인기도 계속 상승되면서 폴란드 내의 다양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요.  특히 폴란드에서는 피자에 케첩을 뿌려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4. 스낵류, 아이스크림 등 간식 소비 증가

 

폴란드의 스낵시장은 2011년 6억 2750만유로까지 성공했으며, 2015년에는 7억 3430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쉽고 간단하게 끼니를 떼울 수 있는 스낵류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시장까지 성장하면서 폴란드인의 간식에 대한 소비는 점차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유럽 국가별 스택시장 규모

Euromonitor International



이상으로 폴란드의 식품 트렌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폴란드는 식생활이 변화하며, 특히 웰빙 트렌드로 인해 동양음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한식 또한 폴란드의 웰빙 트렌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