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는 우리 생활에서 가장 밀착된 필수 소비재인데요. 추운 겨울에 꽁꽁 언 손을 녹이는 음료부터 뜨거운 햇살 아래 운동을 하고 나서 마시는 청량한 음료까지. 계절별로 상황별로 마시는 음료가 세분화되어 있을 만큼 음료시장의 종류는 다양하고 또 무궁무진하죠.
@tiverylucky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음료시장은 2012년 약 3조 7527억 원 규모로, 작년대비 6.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중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생수, 차 음료, 초코드링크는 판매가 증가한 반면 두유, 음용식초, 과일·채소음료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국내음료시장에서 에너지 음료 국내유통이 1년새 7.7배 증가하고 시장규모는 300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에 대비해 해외의 음료산업 트렌드는 어떠한지 함께 살펴볼까요?
식물성 단백질 음료시장이 급부상하는 '중국'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2년 중국 음료시장의 연간 매출액은 4716억 위안으로 식품·음료산업 분야별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는데요. 2003년 부터 연평균 20.8%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의 음료 선택기준은 맛, 건강, 브랜드의 순서이며, 품종별로 보면 탄산음료 생산이 감소하는 반면, 과즙·야채즙 등 건강음료의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프리미엄 건강제품이 대세인 '프랑스' 음료 시장
프랑스 농업부의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 내 청량음료시장은 꾸준히 증가해 2010년 330억 유로에 달했는데요. 2012년에는 2011년 대비 탄산을 함유하지 않은 과일음료시장이 18&, 차 음료시장이 17%증가했습니다. 소비자들이 탄산음료보다 당도가 낮고, 좀 더 가볍고 건강한 음료를 찾는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서 조금 더 비싸더라도 더 신선하고 품질이 좋은 원료를 사용하는 프리미엄 제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태국'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제품인기
태국 음료 시장은 2011년 기준 매출액과 수량 측면에서 6%의 성장을 보였으며, 매출 성장을 주도한 제품분야는 생수, 과일주스, RTD차(Ready to drink tea)등인데요. 음료수시장은 2240억 바트(74억 6000만 달러)인데, 이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분야는 탄산음료로 2011년 기준 1185억 바트(39억 5000만 달러)의 매출을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판매가 많이 된 제품은 생수, 스포츠 및 에너지 드링크, RTD차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차는 지속적으로 인기가 높은데요. 이는 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차 종류는 녹차류이며 최근 에너지 드링크에도 차의 향기를 가미해 성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국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100% 천연주스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는데 2009년에만 천연주스시장이 84%의 고속성장을 기록했답니다.
천연, 유기농 음료가 인기인 '호주'
호주는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의 비만국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인구의 60%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에 따라 음식 및 체중조절 프로그램 등과 관련된 비만치료, 체중 조절 상품이 큰 반향을 일으켰어요.
특히, 음식에서 이러한 흐름이 그대로 반영되어 패스트푸드는 정크푸드(Junk food)로 인식되면서 건강에 관심이 많은 호주인을 중심으로 유기농 음식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기농 과일이나 야채 등의 천연재료를 소재로 한 건강음료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IBIS World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천연 과일음료시장 규모는 3억 2800만 오스트레일리아 달러로 추정되며 최근들어 더욱 더 붐을 조성하고 있답니다. 이 천연음료시장의 주요 고객은 주로 10~30대 젊은 세대들이며 이들 고객이 전체 천연음료시장의 64%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신경안정 기능성 음료가 인기몰이 중인 '미국'
미국에서는 지난 몇 년간 에너지 드링크 제품의 인기에 가려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던 신경안정 기능성 음료(Anti-Energy Drink, 혹은 Non-Energy Drink)가 최근 미국 음료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는데요. 소비자들의 스트레스가 상승할 때 마시면 긴장·스트레스 완화, 수면유도효과가 있는 Anti-Energy 제품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요.
지난 몇 년간 에너지 드링크 제품의 전성시대 였지만 부작용으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에너지 드링크계 대박상품인 5 hour Energy와 지난 4년간 발생한 13명 사망, 33명 입원 사건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민원이 FDA에 접수되었는데요. 이 제품이 카페인 농축샷으로 건강상 위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기에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고조되는 추세입니다. 이런 에너지 드링크와 반대성격을 띠는 신개념 신경안정 기능성 음료가 부상하고 있어 향후 다른브랜드에서도 제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해요.
현재 국내에서도 에너지 음료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인데요. 미국, 독일과 같은 해외에서 에너지 드링크에 대한 부작용 사례가 나오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제품 개발에 있어 다각도적인 시장분석과 소비자의 니드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제품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하고, 한 발 앞선 제품 개발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