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창업의 새로운 영역, 2015 빙수 트렌드

 지난해,뜨거운 경쟁의 벌어졌던 디저트 시장의 승자가 빙수라는 것에 누구나 동의할 수 있을 텐데요. 베스트셀러 '트렌드 코리아 2015'에서 작년 10대 트렌드 키워드로 해외직구 등과 함께 꼽히기도 했습니다. 눈꽃 빙수ㆍ각종 과일 빙수ㆍ벚꽃 빙수ㆍ맥주 빙수까지 한 해 동안만 하더라도 수많은 이색 빙수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는데요.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다양한 선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지만, 업체들은 그야말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빙수전문점 설빙> 사진출처 : 설빙 홈페이지

  사람들이 빙수에 열광하는 이유는?

 빙수의 한 그릇 당 평균 가격은 커피전문점 기준 9,341원으로 나타날 정도로 만만치 않은 가격입니다. 직장인 평균 점심값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인데요. 가격 대비 적은 용량과 원가에 비했을 때 지나치게 높은 금액이라 불만을 가지면서도 많은 사람이 빙수를 소비했던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요. 작년 한 해 빙수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재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과거의 거친 얼음 입자가 아닌 전용 기계를 이용해 최대한 곱게 갈아 만든 소위 눈꽃빙수가 등장한 것입니다. 입에서 눈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으로 인해 붙여진 이름인데요. 다양한 연령층에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점과 얼음이 녹아도 맛이 변화가 크지 않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카페베네 오레오 빙수> 사진 출처 : 카페베네 홈페이지

 눈꽃빙수의 등장과 함께 각양각색의 재료들이 빙수 그릇에 담기기 시작했습니다. 우유 얼음의 고소한 맛이 다양한 토핑과 조화를 이룬 점 때문인데요. 카페베네사의 오레오빙수처럼 쿠키가 올라가는가 하면, 근래에는 신분증 검사를 하며 와인이나 맥주가 들어간 제품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각종 과일이 더해진 빙수는 이제는 이색 빙수로도 부르기 어렵게 되었죠. 그 결과로 팥을 꺼리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었고, 품질 만족도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창업 유의사항과 예측되는 트렌드

 

 다수의 전문가는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품목일수록 창업 시 신중을 기해야 된다고 하는데요.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하락하는 속도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빙수 전문점은 재료의 단가가 저렴해 마진율이 높은 장점과 전문적 기술 인력 없이 운영이 가능하여서 빠르게 확장된 사업군인데요. 대표적으로 열풍을 이끌어낸 빙수전문점 설빙은 2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무려 400여 개의 가맹점을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제조기술이 어렵지 않다는 점이 유사 업체의 확산을 이끌어 내기도 하는데요.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은 부분 또한 창업할 때에 유념하셔야 합니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품목에는 빠르고 강한 관심을 보이지만, 유사한 업체가 늘어서게 된다면 이내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죠. 

<빙수전문점 호미빙 대표이사 개그맨 유상무> 사진출처 : 호미빙 홈페이지

 개그맨 유상무가 대표이사로 있는 호미빙은 타사에 비교하면 완연한 후발주자였습니다. 하지만 작년 6월 강남역 1호점 오픈과 동시에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 냈고, 더불어 활발한 가맹 사업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방송을 활용한 스타마케팅의 효과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빙수의 차별화에 있었습니다. 케이크가 포함되는 과감한 토핑을 곁들여 제품의 색상별로 화려한 얼음결의 모양새로 인기를 끈 것입니다. 특히 빙수 맛의 연구는 대만의 기술력을 빌려와 개발하였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대만은 과거부터 다양한 디저트 문화로 여행객을 사로잡은 곳입니다. 

 현지에서 직접 국내로 진출하여 높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경우도 있는데요. 대만 디저트 프랜차이즈 업체인 미트프레쉬가 그 경우입니다. 주요 번화가와 롯데백화점 등지에 입점하여 비시즌인 현재에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요. 대만의 인기 디저트인 타로볼 빙수와 솜사탕 빙수를 앞세워 공략하고 있습니다. 맛에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소비자들은 이처럼 각종 디저트의 원조국인 대만 정통 빙수에 높은 호응을 보이는 데요. 이번 한해에도 그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현지의 디저트 문화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인 시장 조사와 함께 창업을 모색한다면, 차별화 요소를 찾는 단추가 될 것입니다. 

[사진 출처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