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수출입실적 자료에 따르면 맥주 수입량은 2011년 6만 톤 가량으로부터 지속해서 증가해, 지난해인 2014년 사상 최대치인 10만 톤을 돌파하였습니다. 이처럼 해를 거듭할수록 수입 맥주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동안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로 양분되던 국내 맥주 시장이 각국에서 건너온 다양한 맥주로 세분되고 있고, 일부 마트에서는 국내 맥주의 매출액과 동등하거나 앞질렀다는 소식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습니다.
제한된 선택의 폭을 받았던 소비자들의 기회 확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일까요. 아니면 그보다 국산 맥주의 품질 경쟁력이 한계에 다다를 것일까요. 그야말로 열풍이 불고 있는 세계 맥주의 비결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종류와 맛으로 시장 공략
대형 할인점의 진열장 한편에 빽빽이 자리한 수입 맥주는 어느덧 익숙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가짓수와 일본, 미국을 넘어 유럽 각국의 원산지를 띄고 있는 맥주들은 그 품목을 헤아리기도 보통 일이 아니죠. 지난해 관세청이 발표한 보도자료('최근 10년간 맥주 수입동향', '14. 6. 12)에 따르면 2013년 기준 51개국 200여 종에 달하는 제품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소매업체마다 취급하는 품목이 다르기 때문에 일상에서 접하는 종류보다 확실히 높은 수치에 놀라셨을 수도 있겠는데요. 그만큼 국내 맥주 시장은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맥주가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는 상황입니다.
세계 맥주는 그 다양한 수 만큼 각각의 특색있는 맛을 지녔는데요. 최근 들어 국내 맥주도 종과 맛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긴 하지만, 기존의 획일화 되었던 맛에서 새로운 구분의 맥주를 찾으려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면발효식 맥주인 라거(Lager)에 지니지 않았던 부류에서 영국의 에일, 독일의 밀맥주, 기네스로 대표되는 흑맥주 스타우트 등 다양한 상면발효 맥주의 영역으로 넓어진 것이죠. 여기에서 상면과 하면은 온도로 나타나는 발효 공법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기존의 국산 맥주가 맛이 밍밍하거나 고유의 향이 약하다고 여기는 이들의 지지를 받으며 성장하다가, 그 선호도의 확산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미 작년에 에일맥주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저도주 음주 문화와 해외 관광객 증가
국세청에 따르면 40도 이상의 대표적 고도주인 위스키 출고량은 2005년 32,000㎘에서 2012년 1,200㎘로 96.3% 감소했으며, 25도 이상인 소주는 같은 기간 2% 증가에 그쳤습니다. 반면 알코올 함량이 4도 안팎으로 대표적인 저도주인 맥주 출고량은 같은 기간 10.6%가량 상승했는데요. 이처럼 전반적인 음주 문화가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독주 위주의 과음하는 경우가 잦았다면, 요즈음 많은 사람은 적당히 취기가 오를 정도의 술자리를 선호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더 많은 자리에서 맥주가 소비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수입 맥주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e-나라지표, 원자료 : 한국관광공사
도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내국인 출국자는 2008년과 2009년을 제외하고는 지속해서 증가하였습니다. 해외 출국 자유화 이후로 해외여행의 대상이 확대됨에 따른 결과인데요. 이렇게 세계 각지로 떠난 관광객들은 현지의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다양한 지역별 맥주 또한 접하게 되었는데요.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같은 제품을 찾으며 그 소비가 자연스레 퍼지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세계 맥주의 인기는 단편적인 요인이 아닌 다양한 요소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시적인 열풍이 아닌 지속적 강세를 띄울 것으로 나타납니다. 국내 기업이 수입 맥주의 유통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이익이 크게 줄지는 않았다고 알려졌지만, 수입 맥주사의 다채롭고 흥미로운 마케팅 활동은 참고해볼 만한 것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료 참조 : 관세청, <최근 10년간 맥주 수입동향>,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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