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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국내 식품 동향

국내 식품 트렌드, 로컬푸드의 브랜드화

최근 지상파채널의 한 주말드라마에서 주인공이 '꾸러미'를 이용하고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 장면은 로컬푸드·친환경 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입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로컬푸드의 성공적인 사례로 완주군의 해피스테이션과 고양시의 행주치마장터를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오늘은 로컬푸드의 브랜드화에 대해 얘기해볼게요.




로컬푸드

flickr@rick ligthelm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로컬푸드(local food)' 수요


로컬 푸드에 대한 수요증가에 대한 움직임은 몇 가지 방식으로 나타났는데요. 우선 완주군에서 2012년 4월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그리고 10월 효자동(전주시)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장한 이후로 전국 각지에서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답니다. 


두 번째로는 로컬푸드를 포함한 사이버거래의 규모도 급격하게 늘어났는데요. 거래규모가 2012년 1조 1,146억원 보다 43.5% 증가한 1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더불어 고양시의 학교급식과 연계한 로컬푸드의 지역비즈니스 모델은  큰 인기를 끌면서 전국에서는 로컬푸드의 다양한 판매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요. 


농수산물 사이버거래 규모


이렇게 로컬푸드가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게 되자 지자체에서는 지역적으로 특화된 점을 활용해서 브랜드화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어요. 소비자들은 특정 지역에 대해 갖는 이미지를 제품과 연관시켜 구매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생산자측에서는 이러한 이미지를 브랜드 자산으로 활용해서 브랜드화하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로컬푸드 브랜드화했을 때 어떤 장점이 있을지 살펴볼게요. 



  '로컬푸드(local food)'브랜드화로 인한 장점 


첫 번째. 소비자들은 우선 브랜드네임이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요. 특히나 고급브랜드를 말이죠. 저만 해도 옷이나 운동화를 살 때 어떤 브랜드냐에 따라 얼마나 값을 지불할 지가 달라진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컬푸드를 브랜드화한다면 그 지역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도움이 되고 생산자측면에서는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을 수 있어요. 


두 번째. 생산자 입장에서 가격을 더 받을 수 있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로컬푸드의 브랜드화는 소비자에게 품질 보증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고창지역의 복분자주'를 예로 들어 설명해볼게요. 만약 우리가 복분자주를 사려고 한다면, 어느지역에서 나왔는지 확인할 수 없는 복분자주 상품을 구매하진 않을거에요. 이미 우리 머릿 속에 '복분자주 하면 고창'이라는 인식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망설임 없이 고창 복분자를 구매하는데요. 이렇게 브랜드화된 로컬푸드는 소비자에게 품질 보증역할을 하고, 소비자의 구매시간을 단축시켜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로컬푸드(local food)'브랜드화 사례


[첫 번째. 완주군 직매장과 온라인직매장인 해피스테이션]

완주군 로컬푸드

완주군이 개장한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산물 산지 직판장으로 완주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을 기본 모토로 운영되는 직거래의 한 형태인데요. 밥상에 필요한 30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품목을 지역 내에서 생산,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춰 추진되었습니다. 


개장 1년여 만에 1일 평균 매출액이 3,000만 원 이상에 이르고, 1일 평균 1,000여 명의 이용객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룬 완주군의 직매장은 출하자가 직접 생산하지 않은 것은 출하할 수 없다는 상품 판매를 원칙으로 완주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학교급식과 연계한 성공적인 사업모델인 고양시 로컬푸드]

고양시 로컬푸드


고양시는 학교급식 사업의 성공으로 시작한 대표적인 성공모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전국 최초로 민·관 공동운영체제로 운영되는 고양시 학교급식지원사업은 학생들에게는 깨끗하고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고, 지역에는 로컬푸드 운동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답니다.   


고양시에 위치한 '행주대첩'을 활용해 '고양시 행주치마'라는 브랜드 네임을 지었는데요. 고양시 지역농산물 통합브랜드 네임을 지음으로서 소비자로 하여금 상품의 원산지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지금까지 로컬푸드의 브랜드화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고양시의 행주치마처럼 소비자가 특정 지역에 대해 갖는 이미지를 제품과 연관시켜 구매를 유도하거나, 완주군의 경우처럼 품질에 대한 확고한 원칙으로 신뢰를 쌓아 브랜드 자산으로 활용하는 경우 등 로컬푸드를 브랜드화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제품 품질과 지역적 특성 등 로컬푸드가 가지고 있는 차별성을 브랜드자산으로 활용한다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그림이 될 것 같습니다.